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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포함 영화 리뷰

영화 '드라이브' 줄거리와 감각적인 영상미 그리고 촬영 기법

by Blue!Bule! 2023. 3. 13.

영화'드라이브'는 '라이언 고슬링'이 드라이버로 낮에는 스턴트 운전자로 밤에는 범죄자들을 돕는 운전자로 옆집에 사는 '캐리 멀리건'과 그녀의 남편 범죄에 연루되어 이뤄지는 내용입니다. 세련된 영상미와 강렬한 사운드로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은 영화입니다.

 

영화 '드라이브'의 줄거리를 살펴보고 이 영화의 감각적인 영상미를 통해 시각적으로 훌륭한 예술적 장면을 찾아내는 것이 이 영화의 묘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영화 속 상징적 의미를 생각해보면서 감독의 의도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특별한 촬영기법이 소개되는데 느와르 액션신에서 생동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줄거리

    제임스 셀리스(James Sallis)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인 '드라이브'는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주인공인 '드라이버'는 낮에는 자동차 정비일과 영화 촬영장에서 자동차 스턴트 운전 역할을 하고, 밤에는 강도 범죄자들의 도주를 도와주는 운전자로 등장합니다. '드라이버'는 이웃집 여자 '아이린'과 그녀의 어린 아들 '베니치오'에게 동정과 애정을 느끼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무미건조하고 고립된 삶의 연속이었던 '드라이버'는 '아이린'과 특별한 관계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린의 남편인 '스탠더드'가 교도소에서 출소하게 되고, 스탠더드가 감옥에서 빌린 돈이 눈덩이처럼 커진 진 빚으로 되자 빚을 갚지 못하게 된 그는 결국 범죄 일당들에게 빚을 갚기 위한 대가로 한 전당포에서 돈을 털라는 협박을 받게 됩니다.  '드라이버'는 베니치오와 아이린을 범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았기에 어쩔 수 없이 스탠더드를 도와 범죄 현장에서 도주 차량을 운전해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스탠더드는 범죄 현장인 전당포에서 의문의 총살로 죽게 됩니다.'드라이버'는 일이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게 되고, 전당포에서 훔쳐낸 돈이 마피아 조직의 돈임을 밝혀내게 됩니다. 그리고 이 사건의 배후에는 무자비한 두목인 '니노'와 조직 일당이 연루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드라이버의 유일한 친구이자 조력자였던 '섀넌'까지 니노에 의해 살해당하게 되자 드라이버는 냉혹하고 잔인한 본성의 모습을 서서히 드러내게 됩니다.'라이언 고슬링'이 맡은 드라이버 역할은 영화에서 이름조차 언급되지 않으며 대사도 많지 않은 주인공으로 표현됩니다. 다소 냉소적인 눈빛과 차분한 말투로 그의 모습을 드러내 보입니다. 영화의 분위기를 압도하는 느와르적 영상미는 드라이버의 본능적 모습을 더 극대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서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모습과 빠른 비트의 음악은 사건의 결말을 절정적으로 치닫게 하는 높은 긴장감을 느끼게 해 주며, 영화 초반에서 드라이버가 아이린과 같이 있었을 때의 모습과 매우 상반되게 묘사하여 보여줍니다. 잔인한 살인 장면을 강렬하게 빠져들게 하는 영상미를 돋보이게 하여 많은 영화 평론가들이 이 영화가 스타일이 돋보이는 느와르 액션 영화라고 극찬을 했습니다. 

 

감각적 영상미와 상징적 의미를 통한 영화의 이해

    이 영화의 영상미는 눈에 띄는 비주얼과 스타일리시한 촬영 기술로 많은 비평가들에게 찬사를 받았습니다. 니콜라스 윈딩 레프 감독과 촬영 감독 뉴턴 토마스 시겔은 아름답고 뇌리에 박히도록 독특한 시각적 스타일을 만들고자 했습니다.특히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빛과 색의 조화가 굉장히 독특하게 표현되고 있는데, 색이 바랜듯한 느낌의 푸른빛. 분홍빛, 노란빛을 사용하여 고혹적이면서도 섬뜩한 느낌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또한 밤거리의 네온 불빛이 반사되는 느낌을 표현하여 로스앤젤레스의 낮과 전혀 다른 모습인 밤 도시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이 영화는 색을 사용하는 것 외에도 슬로우 모션 기법과 정형화된 폭력(Stylized Violence)적 촬영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특히 액션 장면들은 매우 가깝고 정밀하게 촬영되어 잔인한 모습을 극대화하면서 잔혹하면서도 아름답게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영화 장면 중에서 거리를 질주하는 자동차들의 슬로모션 장면이라던가 영화의 클라이맥스 부분인 엘리베이터 장면들에서는 이런 스타일리시한 영상미를 아주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 <드라이브>는 스타일과 내용의 완벽한 균형을 이뤄낸 시각적으로 뛰어난 영화로써 색, 빛, 슬로모션 사용 기법이 매우 독특하다는 점이 많은 이들에게 극찬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입고 있던 전갈무늬의 바시티 자켓이 인상적인데 할리우드 리포터에 의하면 1950년대 미군의 한국전쟁 기념품 재킷으로 기획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로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으나 주인공 '라이언 고슬링'은 실제로 전갈자리라고 합니다.전갈의 상징적 의미를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대사에서 주인공은 '개구리와 전갈'의 우화 내용을 읊조리는 장면이 있습니다. "개구리가 자신의 등에 전갈을 태우고 강을 건널 수 있게 도와주지만 전갈은 도중에 개구리의 등에 독침을 쏜다. 전갈이 말하길 '그것이 나의 본성'이라고 말하면서 둘은 함께 강으로 가라앉는다." 위 우화 내용에서 '드라이버'는 우화 속 개구리라고 할 수 있으며, 자신의 자동차로 범죄자들인 전갈을 실어 나르다가 범죄자들의 세계에 휘둘려 독침을 맞고 모두가 파멸한다는 상징적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해석은 '드라이버'가 범죄자들을 돕는 일을 청산하고 아이린과 평범한 삶을 살려고 했으나, 본성이 전갈인 자신이 주변인들과 함께 파멸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아이린과 그녀의 아들을 떠나는 해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상징적 의미는 보는 사람들에게는 각자 다를 것이라 생각됩니다.

 

정형화된 폭력적 촬영 기법의 소개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스타일리시한 폭력적 기법은 'Stylized Violence' 라고도 합니다. 영화적 기법 중 하나로 폭력성이 과장되거나 연극적인 방식처럼 예술적으로 묘사되는 기법을 말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폭력적인 부분을 시각적으로 두드러지게 하고 관객들에게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슬로모션과 과장된 음향 효과, 독창적인 카메라 각도법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정형화된 폭력 기법은 영화에서 다양한 이유로 사용되고 있는데 폭력성의 잔인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하고, 폭력을 미학적으로 돋보이게 하거나 대중들의 흥미와 재미를 더 끌어내기 위해 사용되기도 합니다. '드라이브'에서 사용된 슬로우모션과 독특한 카메라 앵글 기법은 영화의 긴장감과 설렘을 자아내기도 하고,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동안 감정적으로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시각적인 부분을 강조하여 폭력적인 장면을 강력하면서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예술성으로 표현하여 객관적으로 영화를 감상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스타일리시한 폭력 기법을 사용한 영화 중 대표적인 또 다른 영화는 2003년에 제작된 '킬 빌(Kill Bill)'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스타일리시한 영상의 칼싸움, 무술, 피 튀기는 폭력적인 장면들을 일부로 과도하게 표현한 액션 영화로 유명합니다. 또 다른 영화로는 2005년에 개봉한 로버트 로드리게스와 프랭크 밀러 감독의  '신 시티(Sin city)'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프랭크 밀러의 그래픽 소설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시각적으로 눈에 띄도록 한 흑백 영상이 특징입니다. '신 시티'의 폭력적 영상 기법은 잔인함이 유독 과장되어 있으며 그림자와 삭막한 조명으로 한 영상이 이 영화의 느와르 미학을 더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영화 '드라이브'는 2011년에 개봉하여 스타일, 스토리텔링, 연기 등에서 호평을 받으며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으며 전 세계적으로 7,8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어 크게 흥행했으며, 영화 '신시티'는 2005년 개봉해 비주얼과 퍼포먼스, 독특한 스토리텔링 스타일을 호평받아 전 세계적으로 1억 5천 8백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며 '드라이브'보다 더 큰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궁극적으로 '드라이브'와 '신시티' 모두 영화계에 큰 영향을 끼친 인기 영화로, 독특한 비주얼과 스토리텔링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영상미에 대해 좀 더 스타일리시한 액션영화를 즐겨보고 싶으시다면 '드라이브' 그리고 '신 시티' 모두 감상해 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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